빛그림사진_from2005to2011
하루...2005.5.7.
by Jmoon
2022. 1. 24. 22:25
하루...
긴 장마와 함께한 무더위가
나의 하루를 지치게 하는 것만은 아니다.

아무런 이유도 모른 채
아침부터 저녁까지 나를 갇혀 있게 하는
자그마한 공간이 나를 그토록 구속하고
연연하게 하며 끝내 지친 하루를 겪게 만든다.

잠시, 나의 눈과 귀는 바깥을 향한다.
그 곳에서 빠져 나올 땐
아이처럼 행복하다.

내가 좋아 하는 것은 아주 소박한 것들이다.
그리 두껍지 않은 책과 낙서
그리고 이제는 빼놓을 수 없는
사진기가 전부다.
그들은 나를 잠시나마 행복하게 해준다.

몸은 분명 마음과 다르다.
나에게 이해시키는 것도
이젠 의미가 없다.
복잡한 삶의 방식에서
우위를 서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
멋진 양복에 유행하는 넥타이도
불편할 따름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단 하루의 자유로움이다..

Written by Honey P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