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항 가는 길에 (2015.10.22)
Leica MP, Lux ASPH 35mm, T-MAX 400
강구항 가는길에 대진항을 들렸다.
새벽부터 온 비는 좀처럼 그칠 줄 모른다.
거친 파도도 범접지 못하게 으르렁 대고 있다.
아직 이른 겨울바다나
검푸른게 금방이라도 얼어 붙일 기세다.
구름이 옅어지니
갈매기 날갯짓도 가벼워 졌다.
우리도 갈 채비 챙기고 축산항으로 향한다.
한가했던 축산항 만선을 맞이한다.
사람도 만선을 기다린다.
오늘은 줄게 많은가 보다.
줄게 많으면 받을 것도 많은 법이다.
아재 포스가 장난이 아니다.
손발 맞으니
순식간에 상황 끝이다.
다 내어준 모습이
마치 어머니 자궁과도 같다.
오늘은 그럭저럭 일이 잘 풀린 날 같아 보인다.
왠지 돌아서면 축산항이 그리울 것 같다.
허나, 우린 강구항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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