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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그림사진_from2005to2011

마을운동회...2008.4.3.

by by Jmoon 2022. 1. 27.

마을운동회에서...

 

 

 

 

지성이 만큼은 아니지만

손주놈 마을에서 제일가는 공격수라고

종일 자랑하는 삼식이 할아버지

 

오늘 중절모에 매느리가 대려 논 남방 걸쳐 입고

내심 한 골만 처 넣길

먼 발치에서 초조히 기다리나

후반이 다 되가도 영 골 소식이 없다.

 

할아버지 자그마한 체구가 더 작아 보이구

말수가 차츰 줄어들기 시작하니 이걸 어쩌나...

끝내 승부차기로 패하니

할아버지 마지 못해 위안 삼아 한마디 거든다.

 

 “월래 축군 혼자만 잘 해가꾸 되는게 아닌겨..”

하고 막걸리 한 잔하러 슬그머니 자리를 뜨셨다.

 

 오늘 햇볕은 참 얄굿기도 하다...

 

          

                                                                           Written by Honey P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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